이전에 서점을 갔을 때 이책을 보았습니다. '드리밍 인 코드'란 제목과 함께 하단에 '천국과 지옥을 넘나는드는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'란 부제가 있었습니다. 소제목만 보고 전 단순하게 이 책이 SF나 판타지 소설인줄 알았습니다. 부제 그대로 천국과 지옥간에 해킹전쟁이 벌어졌고 한 천채 해커가 죽으면서 천국쪽에 합류하는 뭐 그런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. 그래서 표지만 보고 이책을 그냥 지나쳤습니다.

드리밍 인 코드
카테고리 컴퓨터/IT
지은이 스콧 로젠버그 (에이콘출판, 2009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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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한참있다 문득 생각이 나서 소설 보듯이 가볍게 읽어 볼려고 구입을 했습니다. 이 책은 제가 생각하고 있던 선입견과는 반대로 실제 진행되었던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. 모질라 재단 이사진중 한명이며 한 시대를 풍미한 로터스 1-2-3를 만든 미치 케이퍼OSAF를 만들고 첸들러 프로젝트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한 제 3자의 기록입니다. 거기에 저자의 생각과 다른 유명한 관련 서적등을 인용해 재미있게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.

이 프로젝트는 2001년에 시작되어 2008년에 버젼 1.0이 나왔으니 책 내용은 대충 짐작이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.  책을 보고 첸들러를 다운로드 보았더니 이전에 한번 설치해 보고 삭제했던 소프트웨어였습니다. GTD 소프트웨어를 찾고 있었다가 iusethis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았습니다. 하지만 유명 개발자들이 만든 이 소프트웨어를 못 알아보고 '이게 뭐지지?'하고 바로 지워버렸습니다.


보기에는 괜찮아 보였지만 결정적으로 한글 지원이 되지 않았습니다. 최근에 맥에서 한글입력에 곤란을 겪은 경우는 영어로 설정된 아이폰 시뮬레이터 이후에 이 소프트웨어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. 또한 느리고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것도 삭제를 하게된 이유입니다.


제가 사용하는 GTD 어플리케이션은 iGTD입니다. 요새 들어서 업그레이드가 잘 되지 않고 있지만, 무료인데다 쉽고 간단하게 사용하기에는 매우 유용한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. 첸들러가 파워유저를 위한 강력한 툴을 목표로 만들어 졌다고는 하지만 전 그냥 간단한게 좋더군요. 유수의 개발자들이 8년을 공들여 만들었지만 26세의 젊은 개발자 혼자서 만든 이 프로그램이 제겐 더 맞는 것 같습니다.

이 책의 재미는 논픽션이기 때문에 다양한 IT 유명 인사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관련된 링크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. 책 처음 부분에 마우스를 처음으로 발명한 엥겔바트와 1968년의 전설적인 데모 동영상도 소개하고 있습니다.

(이미지 출처: The Demo)

이전에 '누가 소프트웨어의 심장을 만들었는가?'란 책을 통해서 알게된 이 동영상은 언제 보아도 참 대단하단 말외에는 나오지 않습니다. 엥겔바트는 여기서 마우스, 트리뷰, 다중 윈도우, 하이퍼 텍스트, 버젼 컨트롤, 화상채팅, 그룹웨어등과 같은 현재에도 중요한 많은 기술들을 소개합니다.

'The Demo'라 불리우는 제가 태어 나기도 전에 나온 이 데모는 지금 보아도 그 당시에 저런 방법으로 데모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. 게다가 헤드셋을 끼고 온화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엥겔바트의 포스는 현재 최강이라는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능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.  

근래에 읽은 IT 관련 책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. 저자인 스콧 로젠버그는 개발자는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걸친 폭넓은 지식으로 흥미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. 하지만 저는 이책이 이야기할려는 주제 보다는 겻다리 이야기와 관련된 링크를 찾아 가는 재미가 더 있었던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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